기아자동차 <604> 1979년 - 탄생배경 디자인 성능 특징 시장반응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의 역사적인 순간

1970년대 후반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은 본격적인 성장기를 맞이하고 있었습니다. 1978년 당시 상공부의 6기통 자동차 생산 제한 조치가 해제된 후 대형자 시장에서는 현대자동차의 포드 그라나다와 새한자동차의 GM 레코드가 있었으며, 또한 기아자동차 역시 대형차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습니다.

604는 푸조 604로 알려져 있으며 푸조, 르노, 볼보가 공동으로 개발한 엔진을 탑재하고 있었습니다. 1979년에 출시된 기아자동차 푸조 604(이후 604)는 기아자동차의 기술력과 도전 정신을 상징하는 모델이었습니다. 이 차량은 당시 국내외 시장에서 주목받으며 기아자동차가 자가용 승용차 시장에 자리 잡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사진 출처: Alf van Beem, CC0, via Wikimedia Commons (원본링크)

 

탄생 배경

1970년대는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이 도약하는 시기였습니다. 정부는 자동차 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을 추진하며 국산 자동차 개발을 적극적으로 장려하였습니다. 사회적 분위기도 지금까지의 소형차에서 벗어나 좀 더 큰 중대형차량으로 관심을 기울이고 있었고 기아자동차는 이러한 흐름 속에서 새로운 승용차 모델을 개발하고자 했으며, 그 결과 탄생한 것이 604였습니다.

 

당시 기아자동차는 마쓰다와 협력하여 주로 트럭과 상용차를 중심으로 생산하던 기업이었지만, 본격적으로 승용차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연구개발을 지속적으로 하였습니다. 604 모델은 기아자동차가 내놓은 승용차 중 하나로, 실용성과 경제성을 고려하여 설계되었습니다.

 

디자인과 성능

기아 604는 심플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1970년대 자동차 트렌드를 반영한 직선적인 차체 라인은 견고한 인상을 주었으며, 실내 공간도 넉넉하게 설계되어 편안한 승차감을 제공하였습니다. 우아한 디자인이 돋보이는 604의 헤드 램프는 2단 빔 조절 장치를 통해 4개의 램프로 구분되었고 현재의 자동차에서 볼 수 있는 강화앞유리와 뒷유리 열선이 내장되었습니다.

 

엔진 성능 면에서도 기아자동차의 604는 당시 기술력을 반영한 준수한 성능을 자랑했습니다. 2.7L와 2.9L급 엔진을 장착하여 타 대형차에 비하여 경제적인 연비와 함께 일상 주행에서 무난한 출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특히, 기아자동차는 내구성과 효율성을 강조하여 장기간 운행해도 신뢰할 수 있는 성능을 제공하는 데 주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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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시장에서의 반응

기아자동차의 604는 국내 시장에서 비교적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습니다. 당시 자동차는 소수의 계층만 소유할 수 있는 고급 소비재였지만, 기아자동차의 604는 상대적으로 경제적인 가격과 실용적인 성능을 갖추어 보다 많은 소비자들이 접근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또한, 기아자동차는 604 모델을 기반으로 자동차 산업에서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하며 이후 다양한 승용차 모델을 개발하는 기반을 마련하였습니다. 이는 향후 프라이드, 세피아, 스펙트라 등 기아의 인기 모델들이 등장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였습니다.

 

604의 의미와 유산

604는 단순한 자동차 한 대가 아니라,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모델이었습니다.기아자동차가  아시아자동차를 인수하고 승용차 시장에 도전하여 기술력을 쌓아가는 과정에서 나온 첫 모델 중 하나였으며, 이후 기아자동차가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로 성장하는 발판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위키백과를 참고해보면 1981년 10월에 발효된 2.28 조치(자동차산업 합리화 조치)로 인하여 후속 차종 없이 강제로 단종되었다고 합니다.
옆길로 잠깐 세면 당시 2.28조치를 살펴보면 현대자동차는 상용차 사업을 기아자동차는 승용차 사업을 금지 당했으며, 현대자동차와 새한자동차는 승용차 생산에 집중하고 기아자동차는 중소형 상용차의 생산에 특화하는 생산의 전문화가 그 내용이었다고 합니다. 이는 1989년 2월 완전히 해제되게 됩니다.

 

오늘날 기아자동차는 혁신적인 디자인과 친환경 기술을 갖춘 글로벌 자동차 기업으로 성장하였으며, 1979년의 604 모델은 그 기틀을 다진 중요한 모델로 평가됩니다. 또한 우리나라 자동차 역사에서 그 역할과 의미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