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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기아자동차 <엘란> 1996년 - 로드스터 디자인 실내 사양 특징

by bravilife 2025. 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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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란 - 대한민국 로드스터의 시작

1990년대 중반, 우리나라 자동차 시장은 대중적인 승용차와 SUV가 주를 이루었지만, 스포츠카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점점 증가하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시장 흐름에 맞춰 기아자동차는 우리나라 최초의 정통 로드스터인 엘란을 1996년에 출시했습니다.
기아 엘란은 영국의 스포츠카 제조사인 로터스가 개발한 ‘로터스 엘란 M100’을 기반으로 한 모델로, 로터스의 정통적인 경량 스포츠카 철학을 계승하면서도 기아자동차의 기술력이 더해진 특별한 차량이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1996년 출시된 기아자동차 엘란의 디자인, 성능, 특징, 그리고 시장에서의 평가 등을 심도 있게 살펴보겠습니다.

글의 이해를 돕기 위한 엘란 이미지
사진출처: Jeff Greenland, Public domain, via Wikimedia Commons
원본링크: https://commons.wikimedia.org/wiki/File:Lotus_Elan_M100_Fed.jpg

 

탄생 배경

기아자동차는 1990년대 초반, 스포츠카 시장에 진입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기존의 기술력만으로는 한계를 극복하기 어려운 점을 고려해 해외의 스포츠카 제조사와 협력을 모색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영국 로터스의 경량 로드스터인 ‘엘란 M100’ 모델의 생산권을 인수하여 기아자동차 브랜드로 재탄생시키기로 결정했습니다. 엘란은 단순한 복제 차량이 아니라 우리나라 도로 환경과 소비자 성향에 맞춰 개량된 모델이었으며, 특히 엔진을 비롯한 일부 주요 부품은 기아자동차의 기술력을 적용하여 변화를 주었습니다.

 

외관 디자인

엘란의 디자인은 당시 기준으로 아주 혁신적이고 스포티한 스타일을 자랑했습니다.

주요 디자인 특징

유선형 바디  공기역학적 설계를 통해 공기저항을 최소화한 매끄러운 차체 디자인이 돋보였습니다.
팝업 헤드라이트  1990년대 스포츠카의 트렌드였던 팝업식 헤드라이트가 적용되어 차량의 미래지향적이고 스포티한 느낌을 강조했습니다.
2인승 로드스터 스타일  오픈탑 주행이 가능하도록 설계되어 로드스터 특유의 개방감을 극대화했습니다.
낮은 차체와 와이드 스탠스  코너링 성능을 극대화하기 위해 차체를 낮추고 넓은 차폭을 확보했습니다.
기아자동차의 로고와 디테일한 변경 사항  로터스 엘란과 달리 기아자동차 엘란은 전면과 후면에 기아 엠블럼이 적용되었으며, 일부 디자인 요소가 현대적인 감각으로 변경되었습니다.

 

실내 및 편의 사양

엘란의 실내 디자인은 운전자 중심의 설계가 특징이었습니다.

주요 실내 특징

스포츠 시트  운전자의 몸을 단단히 지지하는 버킷 스타일 시트가 장착되어 주행 중에도 안정감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아날로그 계기판  직관적인 계기판 디자인으로 엔진 회전수, 속도, 연료량 등의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수동 조작 버튼  전반적으로 기계식 조작 방식이 적용되어 직관적이고 아날로그 감성이 강조되었습니다.
소프트탑 루프  기본적으로 수동 방식의 소프트탑 루프가 적용되었으며, 개방감을 극대화할 수 있었습니다.
에어컨 및 오디오 시스템  기본적인 편의 사양으로 에어컨과 카세트 오디오 시스템이 제공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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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능 및 주행 특성

엘란은 기본적으로 로터스의 스포츠카 철학을 계승하면서도 우리나라 시장에 맞춰 일부 성능을 조정한 모델이었습니다.

엔진 및 변속기

1.8L 4기통 DOHC 터보 엔진  기아 엘란에는 기아가 자체 개발한 1.8L 터보 엔진이 탑재되었으며, 최고출력 151마력, 최대토크 18.8kg·m의 성능을 발휘했습니다.
5단 수동변속기  스포츠카다운 느낌을 살리기 위해 수동 변속기가 기본 적용되었습니다.
전륜구동 방식  로터스 엘란 M100과 동일하게 전륜구동(FWD) 방식을 채택하여 안정적인 주행 성능을 제공했습니다.

주행 성능

탁월한 핸들링  로터스의 경량 섀시를 기반으로 제작된 덕분에 민첩한 핸들링을 제공하였습니다.
가벼운 차체  전체 차체 중량이 약 1,000kg 수준으로 가벼워 뛰어난 가속 성능과 연비 효율성을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정확한 코너링 성능  낮은 차체 설계와 스포츠 서스펜션 덕분에 고속에서도 안정적인 코너링이 가능했습니다.
연비  평균 연비는 약 9~11km/L 수준으로, 스포츠카치고는 준수한 편이었습니다.

 

시장 반응

1996년 출시된 기아자동차 엘란은 우리나라 최초의 로드스터라는 점에서 많은 주목을 받았으며, 자동차 애호가들 사이에서 매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당시 국내 소비자들에게 스포츠카라는 개념이 익숙하지 않았고, 높은 가격 역시 부담이 되었습니다. 또한, 1997년 IMF 경제위기가 발생하면서 스포츠카 시장이 급격히 위축되었고, 결국 엘란은 단종의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엘란을 마치며

엘란은 우리나라 자동차 역사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 모델입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정통 로드스터로서 기아자동차의 기술력을 입증하는 동시에, 스포츠카 문화가 국내에 자리 잡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기아 엘란은 여전히 국내 클래식카 마니아들 사이에서 희소성을 가진 모델로 인정받고 있으며, 중고차 시장에서도 높은 가치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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