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 <크레도스> 1995년 - 디자인 외관 성능 인테리어

중형 세단의 새로운 기준

1995년, 기아자동차는 중형 세단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킨 모델, 크레도스를 출시했습니다. 크레도스는 세련된 디자인과 우수한 성능, 그리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소비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차량입니다. 크레도스는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의 기술력과 디자인 역량을 세계에 알린 모델 중 하나였습니다. 이번에는 1995년 출시된 크레도스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사진 출처: Public domain, via Wikimedia Commons 원본 링크: https://commons.wikimedia.org/wiki/File:1996_Kia_Clarus_01.jpg

 

탄생 배경

기아자동차의 세 번째 독자 모델로 이전의 세피아와 스포티지에 이은 야심작이었습니다. 1990년으로 들어서면 기아자동차는 중형 세단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신모델을 개발하고 있었습니다. 당시 기아자동차는 대우자동차의 프린스, 현대의 소나타 등과 경쟁해야 했으며, 일본 브랜드의 강세 속에서도 차별화된 전략이 필요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기아자동차는 기존 모델인 콩코드와 포텐샤 사이의 틈새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새로운 차량을 출시하게 되었고, 그것이 바로 크레도스였습니다.

크레도스는 일본 마쓰다와의 기술 제휴를 통해 개발된 모델로, 마쓰다 626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되었습니다. 이를 통해 기아자동차는 기존 모델 대비 한층 발전된 주행 성능과 승차감을 갖춘 세단을 선보일 수 있었습니다.

 

디자인과 외관

크레도스는 당시 유행하던 둥글고 부드러운 디자인을 적용한 것이 특징입니다. 전면부는 세련된 직선형 그릴과 곡선미를 강조한 헤드램프로 고급스러움을 강조했으며, 측면은 매끄럽고 균형 잡힌 실루엣을 유지하여 중형차 다운 품격을 보여주었습니다. 후면부 역시 심플하면서도 안정감 있는 디자인으로 마무리되어, 전체적으로 세련된 중형 자동차의 느낌을 완성했습니다.
차체 크기는 전장 4,690mm, 전폭 1,750mm, 전고 1,430mm로 동급 차량 대비 여유로운 실내 공간을 확보하고 있었습니다. 휠베이스도 2,615mm로 충분한 실내 편의성을 제공하여 패밀리 승용차로도 손색이 없었습니다.

 

성능과 파워트레인

크레도스는 다양한 엔진 라인업을 제공하여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습니다. 기본 모델에는 기아자동차가 자체 개발한 1.8리터 'T8D' 엔진이 탑재되었으며, 상위 모델로 2.0L DOHC 엔진과 2.0L V6 엔진이 제공되었습니다. 특히, 2.0L V6 엔진은 당시 국산 중형 세단에서 보기 드문 옵션이었으며, 부드럽고 강력한 가속 성능을 제공하여 많은 운전자들의 만족도를 높였습니다.
변속기는 5단 수동 변속기와 4단 자동 변속기가 제공되었으며, 연비는 당시 기준으로 준수한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서스펜션은 전륜 맥퍼슨 스트럿, 후륜 멀티링크 타입을 적용하여 승차감과 주행 안정성을 향상시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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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인테리어와 편의 사양

크레도스의 실내는 1990년대 중형 자동차 답게 고급스러움과 실용성을 동시에 추구한 디자인이 적용되었습니다. 대시보드는 운전자가 쉽게 조작할 수 있도록 직관적인 레이아웃을 적용했으며, 고급 우드그레인 패널과 가죽 시트 옵션이 제공되어 한층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했습니다.
편의 사양으로는 전동 조절식 사이드미러, 전동 선루프, 풀오토 에어컨, CD 플레이어 등이 제공되었습니다. 또한, 안전을 고려한 운전석 에어백과 ABS도 일부 모델에서 선택할 수 있었습니다.

 

시장 평가와 영향

크레도스는 출시 당시 합리적인 가격과 뛰어난 주행 성능으로 많은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았습니다. 특히, 마쓰다의 기술을 기반으로 한 정숙한 엔진과 부드러운 승차감은 동급 경쟁 모델과 차별화되는 강점으로 작용했습니다.
그러나 경쟁 모델인 현대자동차의 소나타, 대우자동차의 프린스, 그리고 기아자동차의 자사 모델인 포텐샤와의 내부 경쟁으로 인해 판매량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점도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크레도스는 기아자동차가 중형 세단 시장에서 기술력을 한층 끌어올리는 계기가 되었으며, 이후 후속 모델인 옵티마와 K5 등의 개발에 중요한 영향을 미쳤습니다.

 

크레도스에 대한 평가

크레도스는 디자인, 성능, 편의성 등 여러 면에서 당대의 우수한 중형 자동차였습니다. 일본 마쓰다와의 협업을 통해 보다 정교한 엔지니어링이 적용되었고, 이를 통해 기아자동차는 한층 더 높은 수준의 차량을 선보일 수 있었습니다.
비록 시장 내에서 압도적인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지만, 크레도스는 기아자동차의 중형 세단 라인업 발전에 큰 영향을 준 중요한 모델이었습니다. 오늘날 클래식카로서도 매력을 지닌 1995년형 크레도스는, 90년대 한국 자동차 시장을 빛낸 중형 세단 중 하나로 기억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