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산타모> 1995년 - 탄생배경 디자인 편의장치 성능

산타모 - 대한민국 미니밴의 시작

1990년대 중반, 우리나라 자동차 시장은 승용차과 SUV가 주류를 이루고 있었지만, 가족 단위 고객들이 편안하게 탈 수 있는 미니밴에 대한 관심도 점차 증가하고 있었습니다. 이에 따라 현대자동차는 1995년, 자사의 첫 미니밴 모델인 산타모를 출시하며 미니밴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였습니다. 산타모는 다목적 차량(MPV, Multi-Purpose Vehicle)로 설계되었으며, 넉넉한 실내 공간과 실용적인 기능들로 많은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1995년형 현대 산타모의 디자인, 성능, 특징 등을 자세히 살펴보고, 당시 자동차 시장에서 어떤 위치를 차지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사진출처: Chu, CC BY-SA 3.0 , via Wikimedia Commons 원본링크: https://commons.wikimedia.org/wiki/File:20100728_hyundai_santamo_01.jpg

 

탄생 배경

현대자동차 산타모는 일본의 미쓰비시와의 기술 제휴를 통해 탄생한 모델로, 미쓰비시 샤리오 모델을 기반으로 개발되었습니다. 당시 현대자동차는 일본 자동차 제조사들과 협력을 통해 다양한 차량을 생산하고 있었으며, 산타모 역시 이러한 협업의 결과물 중 하나였습니다. 미쓰비시 샤리오의 플랫폼을 활용하면서도 우리나라 시장에 맞는 디자인과 기능을 추가하여 차별화를 시도했습니다.
산타모라는 이름은 산타(Santa, 성자)와 모(Mo, 이동)의 합성어로, 성스러운 이동이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이는 가족 중심의 차량이라는 콘셉트와도 잘 어울리는 명칭이었습니다.

 

외관 디자인

현대자동차 산타모는 당시 미니밴 시장의 트렌드를 반영한 곡선형 디자인이 특징이었습니다. 전면부는 다소 둥글고 부드러운 인상을 주었으며, 길고 넓은 차체 덕분에 실내 공간이 충분히 확보되었습니다. 헤드라이트와 그릴 디자인은 비교적 심플하며, 시대를 초월한 안정적인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측면 디자인에서는 미니밴 특유의 긴 휠베이스와 넉넉한 창문 면적이 돋보이며, 이는 실내 개방감을 높이는 역할을 하였습니다. 또한, 슬라이딩 도어가 아닌 일반 도어 방식을 채택하여, 승용차에서 미니밴으로 넘어오는 소비자들이 보다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후면부 역시 간결하면서도 실용적인 디자인을 유지하였으며, 넓은 테일게이트와 큼직한 리어램프가 안정감을 더했습니다.

 

실내 및 편의 사양

현대 산타모의 실내는 최대 7인승 구조로 설계되었으며, 2-2-3 배열의 시트 구성으로 넉넉한 승차 공간을 제공합니다. 특히, 2열과 3열 좌석은 폴딩 및 슬라이딩 기능을 지원하여 다양한 적재 공간 활용이 가능하다는 점이 강점이었습니다.

반응형

주요 편의 사양

넓은 대시보드와 심플한 계기판  운전자가 쉽게 조작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으며, 당시 차량들과 비교했을 때 직관적인 디자인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공조 시스템  전면과 후면 독립 공조 시스템이 적용되어 승객들이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이동할 수 있었습니다.
오디오 시스템  기본형 카세트 오디오가 제공되었으며, 일부 고급 트림에는 CD 플레이어가 추가될 수 있었습니다.
안전 벨트 및 에어백  1990년대 중반에는 안전 사양이 다소 부족한 편이었으나, 산타모는 운전석 에어백과 전 좌석 3점식 안전벨트를 기본 제공하여 안전성을 높였습니다.

 

성능 및 주행 특성

산타모는 2.0L 4기통 가솔린 엔진을 탑재하여 최고출력 136마력, 최대토크 18.6kg·m의 성능을 발휘하였습니다. 변속기는 5단 수동과 4단 자동 중 선택할 수 있었으며, 전륜구동 방식으로 안정적인 주행 성능을 제공하였습니다.

 

주행 특징

부드러운 승차감  미니밴의 특성상 서스펜션이 부드럽게 세팅되어 있어 장거리 주행에서도 편안한 승차감을 제공합니다.
안정적인 핸들링  전륜구동 방식과 낮은 무게중심 덕분에 곡선 구간에서도 안정적인 핸들링을 제공합니다.
연비  도심에서는 약 8~9km/L, 고속도로에서는 12km/L 정도의 연비를 기록하며, 당시 기준으로는 무난한 수준이었습니다.

 

시장 반응

1995년에 출시된 산타모는 우리나라에서 미니밴 시장을 개척한 선구자적인 모델로 평가받습니다. 당시 경쟁 모델이 많지 않았기 때문에 패밀리카로 주목을 받았으며, 특히 자녀를 둔 가족들에게 인기가 많았습니다. 그러나 1990년대 후반 들어 기아자동차의 카니발이 등장하면서 시장 점유율을 빼앗기게 되었고, 결국 2002년 단종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산타모는 우리나라 미니밴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으며, 이후 현대 스타렉스 및 스타리아 같은 모델들이 등장하는 데 중요한 영향을 미쳤습니다.

 

산타모는

현대자동차가 1995년에 출시한 산타모는 우리나라 최초의 미니밴으로, 당시 가족 단위 고객들을 위한 실용적인 차량이었습니다. 미쓰비시와의 기술 제휴를 바탕으로 개발된 이 모델은 넉넉한 실내 공간과 다양한 편의 사양, 무난한 성능을 갖추고 있어 많은 소비자들에게 사랑받았습니다.
비록 시간이 지나면서 단종되었지만, 산타모는 현대자동차가 다목적차량 시장에 진입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으며, 이후 미니밴 시장의 발전을 이끌었습니다. 오늘날에도 클래식카 마니아들 사이에서 희소성이 있는 모델로 평가받으며, 중고차 시장에서도 가끔 모습을 드러내고 있습니다.1990년대 미니밴을 경험하고 싶으신요 ?
현대자동차의 산타모를 찾아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