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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쌍용자동차 <렉스턴> 2001년 - 역사 사양 엔진 외관 시장평가

by bravilife 2025. 3.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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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스턴 : 대형 SUV의 역사와 기술적 혁신

2001년 9월 출시된 쌍용자동차 렉스턴은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사에서 중요한 이정표를 세운 모델입니다. 무쏘의 후속 차종으로 개발된 렉스턴은 당시 대우자동차의 디자인 언어를 반영하면서도 독자적인 기술적 진보를 이루었습니다. 이 모델은 메르세데스-벤츠 M-클래스 플랫폼을 기반으로 설계되었으며, 이탈디자인 주지아로의 손길로 외관과 내부 디자인이 완성되었습니다. 렉스턴은 5인승 또는 7인승 옵션으로 제공되었으며, 강력한 오프로드 성능과 넉넉한 실내 공간으로 우리나라 및 아시아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렉스턴은 출시 당시 독립적인 모델로 자리 잡았으며, 쌍용자동차 라인업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했습니다. 특히, 디젤 엔진 기술과 사륜구동 시스템을 결합하여 오프로드와 온로드 모두에서 뛰어난 성능을 발휘했습니다.

글의 이해를 돕기 위한 쌍용 렉스턴 이미지
사진출처: crash71100, CC0, via Wikimedia Commons
원본링크: https://commons.wikimedia.org/wiki/File:Ssangyong_Rexton_(51311932279).jpg

 

개발 배경과 디자인 철학

쌍용자동차는 1998년 Y200 프로젝트명으로 무쏘의 후속 차량 개발에 착수했으나, 최종적으로는 상위 라인업으로 전략을 수정하여 2001년 8월 20일 평택 공장에서 양산을 시작했습니다. 이탈리아 디자이너 조르제토 주지아로가 참여한 외관 디자인은 전통적인 SUV의 튼튼한 이미지와 세단의 우아함을 결합하였으며, 우리나라 SUV 최초로 운전석 메모리 기능을 도입하는 등 혁신적인 접근을 시도했습니다.
특히 3분할 라디에이터 그릴은 대우자동차 인수 당시의 디자인 유산을 반영한 특징적 요소로, 약 2,820mm의 축거를 기반으로 한 차체 비율은 안정감과 실용성을 동시에 확보했습니다. 2001년 산업자원부 장관상을 수상한 이 모델은 한국 디자인 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입증하는 사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엔진 라인업과 주행 성능

초기 렉스턴은 다양한 동력계 구성을 통해 소비자 선택권을 확대했습니다. 기본형인 2.9L 터보인터쿨러 디젤(XJ290)은 120마력/25.5kg·m 토크를 발휘하며 11.8km/L의 복합연비를 기록했고, 2002년 7월에는 출력이 132마력/29.5kg·m로 개선되었습니다. 고성능 사양인 3.2L 가솔린(RX320)은 220마력 엔진을 탑재하여 당시 국내 SUV 최고 수준의 동적 성능을 자랑했습니다.
4륜구동 시스템은 전자식 파트타임 방식을 채용해 도시 주행과 오프로드 성능의 균형을 추구했으며, 2003년 7월에는 연비 개선을 위한 후륜구동 사양(XJ290)을 추가했습니다. 현장 시승 보고서에 따르면, 더블위시본 서스펜션과 5링크 코일스프링의 조합이 승차감 개선에 기여했으나 고속 주행 시 차체 소음 문제가 지적되기도 했습니다.


렉스턴 2001년형의 엔진 및 성능

  • 엔진 종류    2.9L 터보 디젤 엔진 (Mercedes-Benz 기술 기반)
  • 출력    120마력(@4000rpm), 최대 토크 250Nm(@2200rpm)
  • 가속 성능    0-100km/h까지 17초 소요
  • 최고 속도    160km/h
  • 연비    복합 연비 기준 약 9.3L/100km (10.75km/L)

 

차체 구조와 안전 설계

프레임 온 보디 구조를 유지한 렉스턴은 전장 4,730-4,795mm, 전폭 1,870mm의 대형 차체를 기반으로 7인승 공간을 구현했습니다. 200mm의 최저 지상고와 P255/65R16 타이어 장착으로 도로 환경 적응력을 극대화했으며, 80L 대용량 연료탱크는 장거리 주행 편의성을 높였습니다.
안전 설계 측면에서는 차체 일체형 리어 스포일러에 후방 보조 제동등을 통합하고, 속도 감응형 도어 잠금 시스템을 도입하여 수동 안전 장비를 강화했습니다. 그러나 당시 국제 안전 기준에 비해 에어백 등 수동 안전 장비가 제한적이었다는 점은 기술적 한계로 지적됩니다.


외관 및 크기

  • 차체 크기    길이 4720mm, 폭 1870mm, 높이 1760mm
  • 휠베이스    2820mm
  • 최저 지상고    195mm
  • 트렁크 용량    기본 500L ~ 최대 1920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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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림별 사양과 가격 전략

초기 출시 라인업은 RE290, RJ290, RX290, RX320 등 4개 트림으로 구성되었으며, 수동/자동 변속기와 2WD/4WD 옵션 조합으로 총 16가지 사양을 제공했습니다. 기본형 RE290 수동 4WD 모델은 2,146만원부터 시작해 최상위 RX320 자동 4WD 모델은 4,114만원까지 가격대가 형성되었습니다.
2003년 12월 페이스리프트 모델인 '뉴 렉스턴'에서는 크롬 몰딩 장식과 3세대 커먼레일 디젤 엔진 도입으로 상품성을 개선했으며, 이 과정에서 연비 개선과 출력 향상을 동시에 달성했습니다. 옵션 사양 분석 결과, 파워 스티어링과 중앙 도어 잠금 시스템이 기본 적용된 반면 선루프나 내비게이션 등 고급 옵션은 상위 트림에서만 제공되었습니다.

 

시장 영향과 진화 과정

2001-2003년 기간 동안 우리나라 대형 SUV 시장의 23% 점유율을 기록하며 기아자동차 모하비와 치열한 경쟁을 벌였습니다. 디젤 모델의 연비 효율성과 가솔린 모델의 고출력 성능이 독자적인 강점으로 작용했으며, 특히 택시 및 영업용 차량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얻었습니다.
후속 모델인 2006년 렉스턴 II에서는 체어맨과의 플랫폼 공유를 통해 내장 디자인을 개선했고, 2013년 렉스턴 W에서는 모노코크 차체 구조 도입으로 도시형 SUV로의 변신을 시도했습니다. 이러한 지속적인 개량 과정은 초기 모델의 기술적 기반 없이는 불가능했을 진화였으며, 현재 KG모빌리티의 전기차 전환 전략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기술적 한계와 개선 과제

초기 렉스턴은 디젤 엔진의 진동 문제와 내구성 관련 소비자 민원이 빈번하게 보고되었습니다. 특히 5기통 엔진의 고유 진동 특성이 실내 정숙성 저하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되며, 2002년 출력 개선 시도에서도 근본적인 해결에는 미치지 못했습니다.
부품 표준화 미비 문제도 지적되었는데, 2013년도 중고 부품 시장 분석에 따르면 ABS 모듈 단종으로 인한 수리비 상승 사례가 확인됩니다. 이는 초기 설계 단계에서 모듈화 및 부품 호환성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결과로 해석됩니다.

 

자동차 산업사적 의미

렉스턴 1세대는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이 SUV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하는 계기를 마련한 전략적 모델입니다. 프레임 구조의 전통적 SUV 개념을 유지하면서도 세단 수준의 편의 사양을 도입한 점에서 기술적 과도기의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2025년 현재 전기차 시대를 맞아 유류비 절감형 대형 SUV 수요가 재부상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초기 렉스턴의 개발 철학은 여전히 현대적 시사점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향후 연구에서는 동 세대 경쟁 모델과의 정량적 성능 비교를 통해 보다 객관적인 기술 평가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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